130713

from 일상다반사 2013. 7. 15. 14:53


날 더운데 시내 나갔다가 진짜 개고생한 하루. 서가앤쿡,미즈,피제리아는 이제 식상하다는 판단에 따라 삼덕동쪽으로 진출해보기로 했다. pub으로 보이는 칼리엔테 맞은편(칼리엔테도 가본적은 없음)에 있는 '뜨삽'에 2시 반경에 도착했다. 점심시간이 지났을테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 않겠지~라는건 우리의 착각이었다. 결국 그 땡볕에 20분이나 기다렸음ㅋㅋㅋㅋ

동성로 한복판이었으면 그냥 다른곳으로 바로 갔을텐데 우린 시내 중심가에서 꽤나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냥 20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사진에 나온데로 4명이서 3개 시켜서 먹었는데 나중에는 피자 한조각이 남을뻔 했음; 크림 스파게티는 좀 짠편이라 별로였고 고르곤졸라는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게 맛있었다. 데리야끼 파스타에는 해물이랑 양배추가 팍팍 들어가 있어서 좋았음b 


그리고 대망의 카페 찾아 삼만리. 원랜 과일빙수 종류가 먹고 싶어서 카페골목쪽으로 갔다. 프랜차이즈 카페 말고 이쁜까페들이 있는 삼덕 지구대 맞은편쪽으로 향했다. 먼저 카페 루시드를 갔음. 자리가 꽉 차있었다. 그래도 루시드는 실내에서 기다릴 수 있다. 이때 그냥 루시드에서 대기 타는게 맞았다. 그래서 그냥 칼디커피&류로 갔다. 거기도 자리가 없닼ㅋㅋㅋㅋㅋ옆에 있는 마이 커피컬로맨스로 향했다. 저번엔 여기 없었던거 같은데. 여기는 카페인데 사람들이 밖으로 줄을 서 있었다. 역시나 fail. 그래서 그냥 개인카페는 포기하고 일반카페를 가기로 했다. 무슨 부귀 영화 누리겠다고 빙수 하나 먹는데 기다리겠냐고....

그래서 동성로 중심을 향해 걸었다. 예전에 뭐가 있던 자리였던진 모르겠는데 카페 프로모션이라고 2층까지 쓰는 대형카페가 있었다. 1층은 시원했는데 자리가 없고 2층은 시원하지도 않은데 자리가 없었다. 이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만만하지만 빙수가 없어서 애초에 선택지에서 제외. 다 포기하고 할리스,다빈치,엔젤리너스가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래서 네명이 나뉘어서 자리가 있는지 보고 나오기로 했는데 세상에 자리가 하나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다빈치 들어갔다가 진심 식겁했다. 동성로까지 나와서는 다빈치는 잘 안 가는 편인데 분명 예전 기억으로는 3층까지 매장이었던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다빈치는 4층까지 사용중이었는데 진심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ㅡㅡ 이 와중에 갑자기 스콜처럼 소나기까지 쏟아지고...진짜 울고 싶었다. 그래서 이젠 228공원쪽으로 빠져나가기로 했다. 파스쿠치가 보였다. 근데 여긴 컵빙수만 있고 떠먹는 빙수가 없다. KFC까지 나오니 망고식스라고 처음 보는 체인 카페가 보인다. 여긴 빙수가 12000원이나 하지만 나름 중심에서 벗어나 있어서 그런지 자리도 많고 에어컨도 빵빵했다. 매장을 들어가는데 등줄기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시내에 음식점은 사라지고 카페만 생긴다고 그렇게 깠는데 더워서 들어가려고 하니 카페에 자리가 없는 불상사가 발생하다니....

베리빙수 하나랑 블루레몬에이드를 한잔 시켰다. 빙수 토핑은 특별한것도 없었지만 한 숟가락 떠 넣는데 그때 너무 행복했다. 대구 사람들이 전부다 시내 카페에만 들어앉았나 카페에 자리가 없다니 좀 충격적이었다. 예전에 부산에서도 카페에 자리가 없어서(심지어 카페베네에도) 당황했던적이 있었는데 .... 너무 더울땐 역시 그냥 집근처에서 노닥거리는게 최고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얻어먹어서 행복한 하루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