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하기 나름이고, case by case 라지만, 그래도 고교시절 친구가 좋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다 똑같다지만 달랐다. 여물고 나서는 쉽게 친해지기 어렵다. 나에게는 어려웠다. 학창시절에 만난 친구들에겐 내가 먼저 망가져가면서 웃겨줄 수 있었지만 이후에 만난 친구들에겐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먼저 방어막을 치게 되더라. 방어막을 치지 않으면 더 친해질수 있지 않았겠나 싶지만 애초에 방어막을 치게 된 이유가 한번 세게 데여서이니까. 그다지 후회는 없다. 세상만사가 원래 give and take라고, 준것도 없고 덕분에 받은것도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받은것이 없으므로 나도 준것이 없다. 여기에선 없는것 같지만,(만들지 못했다고 해야하나) 경대에선 충분히 좋은 대학친구들을 만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해지고자 하면 충분히 친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생때가 정말 그립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길에 학교 뒷편을 볼때면 추억이 새록새록.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학교 체육복이 의자에 걸려있을것만 같다. 녹색 부직포같던 겨울교복도 그립고. 예뻤던 여름교복은 당연히 그립다. 

지금부터는 새로 만들기보다는, 있는 인연을 지키도록 노력해야지.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의 허물을 보게 되더라도 쉽게 밀어내지 말고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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