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알리오올리오라고 해야 하나? 베이컨마늘파스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내가 잘하는 면요리는 라면에 계란 넣고 노른자 안 터뜨리고 끓이는것뿐이었는데(이것도 스킬이라면 스킬입니닼ㅋㅋ) 어제부터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결국 점심때 마트가서 스파게티면과 베이컨을 사왔다. 베이컨 100g짜리 3개 묶음 사왔는데 유통기한이 14일까지다. 얼릉얼릉 먹어야지. 파스타로 해 먹고, 볶음밥 해 먹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것처럼 달걀후라이랑도 먹어야지. 

원래도 기름끼 있는 요리를 좋아한다. 튀김도 좋아하고, 마가린간장밥도 좋아하는 편. 내가 따라하고자 했던 레시피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올리브유를 넣은 파스타였다. 찬장에 올리브유가 있길래 꺼냈더니 유통기한이 2008년까지였다ㅋㅋ포도씨유도 있었는데 얘는 2009년-_-........아가씨 치고는 유통기한에 정말 관대한 편인데 2008년/2009년은 심하잖아ㅠㅠ......현실은 식용유 파스타였다ㅋㅋㅋㅋ

냄비에 물을 가득 받고 소금 1숟가락을 넣고 팔팔 끓으면 면을 넣고 다시 8분간 끓인다. 8분 끓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좀 꼬들꼬들하고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9분은 넘게 끓여야 할듯. 다 끓인 다음에는 물을 버리면 되는데 이때 면 삶은 물을 2숟가락 정도 남겨두는것이 좋다.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는다. 나는 오일 덕후라서 무슨 마늘 튀김할것 처럼 기름을 많이 넣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음. 그래도 올리브유를 너무 적게 넣으면 안된다. 마늘향이 오일에 우러나게 하는것이 목적이기 때문. 마늘향이 솔솔 배어나면서 노릇노릇해질때 베이컨을 넣는다. 그리고 볶아주다가 베이컨도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면을 넣고 볶으면 된다. 면 삶은 물도 2숟가락 정도 같이 넣고 볶아준다. 이때 후추나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되는데 소금은 굳이 넣을 필요가 없다. 베이컨에서도 짭쪼름한 맛이 나오고 앞서 남겨두었던 면 삶은 물도 소금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짭짤~한 파스타가 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할것!

첫 파스타 치고는 아주 훈훈한 결과물이었다ㅋㅋ나의  오랜 사랑 마늘과 새로운 사랑 베이컨느님이 다 해결해주셨다! 베이컨의 유통기한이 지나기전에 얼릉얼릉 먹어치워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