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

from 일상다반사 2012. 4. 1. 02:16

돈 없고, 두끼 사먹는건 지치기도 지친다. 도시락은 싸고 싶은데 내가 과연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싶고. 도시락 싸가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잖아. 망알 학교는 도시락 까먹을 휴게실도 하나 없어요-_- 휴게실이라고 하나 있던거를 학내 카페로 바꿔 버렸으니. 점심을 도시락으로 싸면 학생식당에서 도시락을 펼 수 있는데 그러면 같이 다니는 이들이 꼭 학식을 먹어야 하는데 이건 좀 아닌것 같고. 점심을 사먹고 저녁을 도시락 싸는게 최고인데 저녁 도시락을 싸게되면 이걸 어디서 누구와 먹어야 하는거야....자취하는 엉니 집에서 먹어도 된다고는 하는데 나도 자취해본 입장에서 매번 그러면 이거슨 엄청난 민폐. 언니도 도시락을 싸도록 유혹해볼까? 

사실 요샌 밥 먹는게 싫다. 내가 먹는것이 귀찮다니 정말 말이 안 되는데, 사실이다. 물론 목구멍이 포도청이면 무엇인들 맛이 없겠냐만 아직은 그 정도 경지에 다른게 아니라 그런가 밥투정이 막 하고 싶다. 사먹는 밥은 조미료 때문에 질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먹는 밥은 죄다 풀떼기라서 싫다. 아 대구 집에서 먹으면 무엇이건 고기가 있을텐데ㅠㅠ성장기는 아니지만 나도 고기가 먹고 싶다. 그래서 밖에서 뭘 사먹으면 무조건 두루치기정식이나 돼지국밥 아니면 돈까스를 먹자고 내세우는편. 그리구 무엇보다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계속 스트레스 받네. 

공부하기는 당연히 싫고, 밥먹기도 싫고, 움직이는 것도 싫고, 내가 하고 싶은건 뭘까? 누가 물어봐도 딱히 대답할 말이 없네. 언제부터 이랬는지 진짜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은 내가 밉다ㅋㅋㅋㅋㅋ

개막전 예매는 망했다. 10시반이라는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티링 어플 켰는데 선택하는 족족 튕겨, 자동배정으로 해놓고 들어갔는데도 계속 튕기더라. 친구랑 둘이서 3루 지정석이나 중앙 지정석 한번 앉아보겠다고 그렇게 난리 부르스를 떨었는데 모조리 실패ㅠㅠ올해는 거의 못갈것 같아서 블루클럽 그냥 흘려 보냈는데, 블루클럽 가입할걸 싶었다. 블루클럽이라니 무슨 이발소 멤버쉽 같다. 결정적으로 블루클럽 유효기간이 3년이래. 흡...수용인원 만명인 구장에 블루클럽 회원이 천명인데, 한사람당 티켓 2장씩 예매 가능하다고 하니 빅매치는 매번 이렇겠지. 그럼 3년간 매년 이래야 하는거잖아. 외야 한번도 안 가봤는데 정신줄 똑띠 잡아야겠다. 나란 인간은 한눈팔고 닭다리 뜯다가 공 얻어 맞을 인간이니까ㅋㅋ 그래, 이럴때 아니면 외야에 언제 앉아보겠니. 외야에 앉아서 디엠비로 대구엠비씨 켜놓고 동시에 감상해야겠다. 치맥이 날 기다린다, 이번주만 잘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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