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가책

from 일상다반사 2012. 9. 1. 22:35
1.

방금 집에 올라오면서 3학년때 실과교수법(교수법이었나 교재연구였나)을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현직선생님이시니까 선생님이라고 씀. 사실 그 강의에서 공부를 한 기억이 없다ㅠㅠ 조별발표 하나랑 기말고사가 다였는데 조별발표도 난 파워포인트만 만들고 발표를 안했고 시험공부도 안 하고 시험치고 그랬음. 그런데 그분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걸 알게 된게 수업실습 간다고 아침에 정신없이 나가는데 꽉찬 엘리베이터에서 뭔가 날 보는 기운이 느껴지는게 아닌갘ㅋㅋ그래서 올려보니 그 선생님이셨다! 강의시간에 맨날 뒤에 앉아서 폰만 만졌던지라 인사하기도 쪽팔렸지만 아무튼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6월달에 실무실습때 또 아침에 허겁지겁 나가는데 또 선생님을 만남ㅋㅋㅋㅋㅋ4주동안 계속 마주쳤었는데 그때마다 난 숨고만싶었음. 너무나 완벽한 나일롱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공부같지 않은 공부를 하고 들어오는길에 엘리베이터를 탔다. 1층에서 탔는데 지하에서 선생님이 타고 계셨다. 먼저 인사를 했는데 둘뿐이라 선생님이 말을 걸어오셨다.

선생님 : 이제 4학년이죠?
나 : 네.
선생님 : 힘드시죠~그래도 조금만 더 참으시면 현장에서 동료로 만날 수 있겠네요.
나 : 네ㅋㅋㅋ(엘리베이터가 내 층에 섬) 안녕히 가세요^^ 

선생님께서 힘드시냐고 하는데 엄청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워낙에 공부를 안 해서 힘들지가 않아요. 100일이 무너지고 90일도 무너지고 곧 80일도 무너지는데 내 머릿속은 여전히 백짓장 마냥 하얗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ㅋㅋㅋ살려주세여...정신차리잣!!

 
2.

해품달이나 시크릿가든 모두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 저는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는 사람임 ~ 역시 시험칠때 되면 모든게 재밌다더니 화요일은 응답하라 1997 챙겨보고 수/목은 각시탈 챙겨보고 금요일은 슈스케^^테크를 타고 있음. 슈스케는 애초부터 포기할 생각이 없었지만 나란 사람이 드라마에 이렇게 빠질줄이야-0- 지난주에 강토가 정체 밝혀지고 나서 슌지한테 얘기할때 울뻔했다. 근데 슌지도 그 대목에서 눈물 흘려서 NG가 났다고 한다. 나두 슌지랑 통했나 보다ㅎㅎㅎㅎ 슌지라면 울면 안되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강토가 슌지 아빠 잡으러 갔는데 슌지 아빠는 강토 손에 죽고 강토는 슌지 손에 죽으려나? 아무튼 시장바닥에서 허무하게 죽는건 안된다ㅠㅠ 최고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독립을 보는거겠지만 왠지 살아남지 못할것 같으다. 


주원이랑 박기웅 둘 다 귀엽다ㅋㅋㅋ각시탈 쓰고 브이질 해서 그런가 꾸러기 같음. 힘들게 고생한 강토가 제발 죽지말고 살아서 독립을 눈으로 봤으면 좋겠다. 실제로는 힘들게 독립운동 하셨지만 독립을 못보고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많겠지.  


3.


영수오빠는 귀엽고 잘생기셨다. 웃는 모습은 볼수록 귀여웤ㅋㅋㅋㅋㅋ 게다가 삼성 투수중엔 농군 패션이 가장 잘 어울리는 몸매까지 b
10승-100승-1000K 모두모두 늦게나마 축하의 박수를 ♥
 

4.


안녕? 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