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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랑 점심 먹음.
(작년의 실습친구or동생)

또..또 마리갔다.
이 콩만한 학교에서 얼마 없는 맛집은
12시 50분에 나가면 자리가 없고ㅠㅠ
또 마리를 갔다.

오늘은 해물볶음밥 시킴.
빛의 속도로 먹었다.

y는 말이 정말 빠르다. 
아니 말만 빠른게 아니라 호흡이 전체적으로, 다다다다다.

빠르게,
또 우린 실습 이야기를 했지.

실습을 포기했다는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y의 반에 있었다.
무려 2기에서도 한주나 더 나오고 나서 포기했다니.
왜 그랬을까.
나도 하는 실습을.

버스 타고 출근중에 잠을 자다가 일어났더니
이미 목적지를 지나서 깜짝 놀라서 연락을 드리려고 전화기를 찾았는데
무릎위에는 가방이 없었다는,
고로 지갑도 전화기도 싹~다 없어졌다는ㅋㅋㅋ그런 아이의 이야기가 있었다.

근데 이번엔 택시 타고 실컷 자다가 일어났더니 밖엔 논밭이고
미터기는 몇만원을 달렸다는 애도 있었다네.

정말 별 일 다 있다.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걘 학교 수업이 더 별로라고 한다.
지루하다고.

바쁨보다 지루함이 더 좋은 나는 막장인가? ㅜㅜ

아무튼 번갯불에 콩구워먹듯이 밥을 먹고 
마트에 가서 후식으로 카페라떼와 콜드 포도를 샀다.

조만간 다락방이 있는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ㅂㅏ뱌.

앤 또 다른 의미로 재밌는 아이.
그냥 순수하게 재밌다.
울 학교에서 나랑 비슷한 성격을 가진 애는 첨 봤는데, 그게 얘다.
(겉으로 보기엔)

즐거움이 묻어나는 친구였어.
연 이틀 점심시간이 즐거웠다.

메뉴는 즐겁지 않았지만, 중요한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사람이니까.

*

오늘이 생일인 그녀 심이를 만남. 
4시 20분에 만난 주제에, 우린 카페에 갈까 밥을 먹을까 하다가.
결국 식사를 선택했다.
꼬모도에 갔다.
사천파스타와 고르곤졸라피자,치킨 리조또를 쳐묵쳐묵하고.

카페로 향함.

노리터에 갔다.

항상 밖에서만 보고 가보진 못했는데
심이도 가본적이 없다고 했다.
밖에서 봐도 넘 이뻤는데 안에 들어가니 더 내 취향.

다락방이 2개, 작당모의를 하기에 좋은 구석탱이 자리 2개, 평상같은 느낌의 자리 3개
그리고 카운터 앞 테이블도 있고. 

우린 다락방으로 갔다. 
구석탱이를 좋아하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야구시즌이 끝났다니ㅠㅠ믿을 수 없어..라는 취지의 야구 얘기.
카메라와 내일로,(난 카메라에 관심이 없지만, 걘 카메라를 정말 사고 싶어 한다.)

내일로에 관해서 내게 궁금해 했지만 난 정말 아는게 없다.
난 같이 간 친구를 따라다녔을뿐ㅋㅋㅋ내가 한게 아무것도 없어서...

내일로 5박6일 일정으로 갔었는데 기억나는건 only 숙박뿐이군.
역무원 숙소 1박/찜질방 1박/모텔 2박/펜션 1박.
정말 추웠지만, 나름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서 다행.


아무튼 고딩시절 추억들을 가까이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건
정말 좋은 점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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