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

from 일상다반사 2011. 11. 16. 22:35




기찻길 위에서.

저 노랑 운동화는 시커멓게 되었는데
난 운동화를 빨기 싫어서 스코노를 샀다는 사실.
그 후 아이보리색 스코노를 또 빨기가 싫어서,
루나를 샀다.
 





삼탄 간이역은 재밌는 추억으로 남았다.
여름에 바이크 타기에 좋은곳이라고 하는데,
우린 겨울에 가서 추위만 잔뜩 느꼈지만,
인적 없는 기찻길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갈대밭도 구경했다.
역무원 아저씨들의 친절함은 보너스. 

삼탄 구경을 다 하고 나서,
넘 배가 고파서 식당에서 무려 6천원 짜리 김치찌개 먹고 나왔더니
밖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는데, 가로등이 하나도 없어.
우린 무서워서 역까지 냅다 뛰고 싶었는데
눈내린후 눈이 꽁꽁 다져진지라 빨리 뛰지도 못했다.

허겁지겁 역에 도착했더니 역무원 아저씨가,
아가씨들 대체 어디 있었냐고 궁금해 하심.

참고로 이 역에 내렸을때 아저씨들이
잘못 내린거 아니냐고 물으셨다.
워낙 사람들이 오고 가질 않아 제대로 온 사람보다
잘못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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